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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 대한 Junghyun's 코멘트 💬

[우리는 정말 '스킨 인 더 게임'을 하고 있을까]

3,500년전 바빌론에서는 건축가가 지은 집이 무너져 집 주인이 죽으면, 그 건축가도 죽이는 법이 있었다고 합니다. 본인이 만들어낸 리스크는 본인이 직접 감수하는게 3,500년전에는 당연했다는 것이죠.

최근 불경기로 여러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패한 스타트업의 책임은 누가 지나?'에 대한 이야기가 링크드인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킨 인 더 게임(Skin in the Game) 개념이 이 논쟁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스타트업에 많은 투자금과 정부지원금이 몰려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죠.

불균형이 지속되면 스타트업 대표들은 본인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진짜 전문가'가 되기 보다는, 업사이드에 대한 보상은 가져가면서 쉽게 책임을 회피하는 '가짜 전문가'가 될 동기가 더 커지게 됩니다. 결국 사업을 성공시킬 진짜 전문가들이 줄어 전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되죠.

이를 막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본인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스킨 인 더 게임'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빌론 건축가들처럼 죽음을 감수하지는 않더라도,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리스크에 대해서 책임을 질 용기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 개념에 공감하시는 분은 책으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진짜 전문가들은 '스킨 인 더 게임'을 한다.-9

스킨 인 더 게임(Skin in the game)이란?

스킨 인 더 게임은 '자신이 책임을 안고 직접 현실에 참여하는 것'는 뜻을 가진 용어로, 어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는 현상을 지적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는 선택과 책임이 불균형을 이룰 때 심각한 사회 균열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면서 스킨 인 더 게임이라는 개념을 언급했습니다.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의사결정을 하지만 의사결정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책임은 지지않는 정치인,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 주식을 추천하지만 막상 본인은 그 주식을 사지 않는 경제전문가 등을 꼬집기 위해 사용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걸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전문가'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우선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전문가를 어떻게 판단하는가? (Expert Problem)

우리 사회가 전문가를 판단하는 방법은 주로 2가지 입니다.

  •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 책임을 지며 평가를 받거나,
  • 결과물과 상관없는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첫 번째 방법으로 인정 받는 사람들은 진짜 전문가이지만, 두 번째 방법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가짜 전문가이며 이들은 결국 부패해 우리 사회에 큰 문제들을 일으킵니다.

진짜 전문가들은 '스킨 인 더 게임'을 한다.-19

배관공/치과의사/비행기 조종사는 그들의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곧바로 지게 됩니다. 비행기 조종사는 운전을 못하면 죽음으로 책임을 집니다. 이들이 바로 '진짜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미슐랭이나 노벨상과 같은 것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사실 '가짜 전문가'입니다. 미슐랭은 그 음식점에 간 손님이 아니라 칼럼리스트들이나 다른 음식점 사장들이 결정하고, 경제학 노벨상은 그 경제학자의 연구로 인해 삶에 영향을 받은 일반 시민들이 아니라 다른 경제학자들이 결정하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미쉐린 가이드로 인정받은 음식점들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해 망하듯이, 가짜 전문가들도 결국 부패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가짜 전문가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은 누가지는가?

2008년 금융권 사람들의 부패로 인해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한 은행의 의장은 '안타깝게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대중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사과하면 된거 아닌가요? 여기서 어떤 문제가 있는걸까요?

진짜 전문가들은 '스킨 인 더 게임'을 한다.-27

의장은 평소 본인의 판단이 맞을 때는 높은 보상(1,200억원을 받음)으로 업사이드를 모두 가져가지만, 판단이 틀렸을 때에는 금융위기로 본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그 피해를 모두 가져갑니다. 즉, 선택과 책임이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Expert Problem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본인이 직접 그 리스크를 감수하게 하면 됩니다.

건축가가 지은 집이 무너져 집 주인이 죽으면, 그 건축가도 죽인다.

이는 3,500년 전 바빌론의 함무라비 법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조항은 '당신이 만들어낸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직접 감수해야 한다.'(You should own your risk.)를 의미합니다.

진짜 전문가들은 '스킨 인 더 게임'을 한다.-32

리스크를 만들어낸 사람이 직접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문명화된 사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이는 3,500년전에도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로마 황제들은 죽음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했다.

로마 황제들 중 2/3 이상은 전쟁에서 죽거나 암살을 당하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자연사를 한 1/3 또한 더 오랫동안 살았다면 그들 대다수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했겠죠.

로마 황제가 되기 위해서는 죽음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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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구원을 위해 직접 리스크를 감수한 예수

예수 또한 직접 본인이 십자가에 못박히는 고통을 겪는 리스크 감수했습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말이죠.

(조금 뜬금없지만...) 나심 탈레브는 예수는 직접 고통을 겪었기에 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수가 신이였다면 (고통을 느끼지 못할테니) 예수의 고통은 가짜였을 것이고, 이는 리스크를 감수한게 아니게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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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바로 스킨 인 더 게임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바로 '진짜 전문가'이며, 우리는 '가짜 전문가'에 속지 말고, 이들이 하는 말에 더 귀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도 '진짜 전문가'가 되려면, 다른 사람들에 인정을 받기 위해 애쓰는 대신, 우리의 일에 책임을 지는 스킨 인 더 게임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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